최근 템플 대학의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인 Moshe Porat 가 US News MBA 랭킹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2018년 밝혀지기 시작한 이 사건은, 그후 대규모 로펌, 학교, 그리고 FBI의 조사를 통해서 면모가 드러났는데요 물론 과욕을 부린 개인의 일탈이기도 하지만 과연 US News의 랭킹 시스템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 또한 제기하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템플대학은 유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작은 사립대입니다. (정말 유펜 바로 옆에 템플과 Drexel 대학들이 있고, 경계도 없고 구분하는 표시도 없이 이 세 학교가 모인 곳을 통칭하여 University City라고 합니다) 아주 나쁜 학교는 아니지만, 풀타임 MBA에서는 애초에 경쟁이 어려우니 파트타임과 온라인 MBA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Porat 학장은 22년간 해당 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을 역임했고, 어느 순간 아무리 애를 써도 오르지 않는 랭킹 때문에 이 랭킹에만 집중하는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신뢰할 만한 아랫사람을 워싱턴 DC의 US News 본사에 보내어 '우리 랭킹이 이렇게 낮을 리 없다'라고 어필하게 하는데, 그 출장에서 해당 직원은 아주 중요한 정보 하나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US News는 각 학교가 제출하는 데이터를 검증할 인력이 없다는 것이었죠.
Porat는 이를 듣고 랭킹 위원회를 없애고 자기가 완전히 신뢰할 만한 아주 소수의 인원으로만 꾸려진 팀을 만듭니다. 통계학 교수를 섭외하여 US News 의 랭킹 시스템을, 역 엔지니어링으로 파악하지요. 그리고 GMAT을 waiver받는 인원이 많을수록 학교 랭킹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실제로는 실제의 1/4에 불과하는 이들만 (온라인MBA) GMAT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전원이 점수가 있다는 대담한 거짓말을 하게 되죠. 그외에도 몇 가지 - GPA를 올린다거나, Executive MBA들과 교묘하게 섞어서 경력 연수를 조작한다거나 하는 수법으로 랭킹을 엄청나게 올리게 됩니다.
Temple의 Fox 온라인 MBA 프로그램은 이러한 방법으로 30위에서 단숨에 9위로, 그리고 2014년부터는 줄곧 1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덕분에 지원자가 급증했고, 등록하는 학생의 수도 48명에서 133, 198, 336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죠. 파트타임 MBA도 비슷한 수순을 겪었습니다. 물론 학교 내부에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학장의 반응은? "(US NEWS가) 이제까지 못 잡아낸 걸 무슨 수로 잡아내겠냐"였죠. 직원들이 팽팽하게 맞서자 결국 하는 수 없이 '단순 오류의 수정'차원에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대한 조용히 사건을 묻고 넘어가고 싶었던 학장의 바램과는 다르게 US News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Fox를 아예 랭킹에서 삭제시켰고, 학교는 전국규모의 로펌을 불러들여 대규모 조사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학장은 연61만불을 받던 직업에서 사임했고, FBI가 연방 사기죄로 그를 기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책임은 학장 Porat에게, 그리고 그와 동조한 부하직원과 통계학자 (이 둘은 공범으로 같이 기소됨)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US News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정도의 대규모 사기는 아니라도 불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한 학교가 또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랭킹이 '관념적'인 거라고 해도, 풀타임 MBA 랭킹은 그렇다면 완전히 믿을 만한 것인지 헷갈리는군요.
최근 템플 대학의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인 Moshe Porat 가 US News MBA 랭킹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2018년 밝혀지기 시작한 이 사건은, 그후 대규모 로펌, 학교, 그리고 FBI의 조사를 통해서 면모가 드러났는데요 물론 과욕을 부린 개인의 일탈이기도 하지만 과연 US News의 랭킹 시스템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 또한 제기하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템플대학은 유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작은 사립대입니다. (정말 유펜 바로 옆에 템플과 Drexel 대학들이 있고, 경계도 없고 구분하는 표시도 없이 이 세 학교가 모인 곳을 통칭하여 University City라고 합니다) 아주 나쁜 학교는 아니지만, 풀타임 MBA에서는 애초에 경쟁이 어려우니 파트타임과 온라인 MBA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Porat 학장은 22년간 해당 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을 역임했고, 어느 순간 아무리 애를 써도 오르지 않는 랭킹 때문에 이 랭킹에만 집중하는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신뢰할 만한 아랫사람을 워싱턴 DC의 US News 본사에 보내어 '우리 랭킹이 이렇게 낮을 리 없다'라고 어필하게 하는데, 그 출장에서 해당 직원은 아주 중요한 정보 하나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US News는 각 학교가 제출하는 데이터를 검증할 인력이 없다는 것이었죠.
Porat는 이를 듣고 랭킹 위원회를 없애고 자기가 완전히 신뢰할 만한 아주 소수의 인원으로만 꾸려진 팀을 만듭니다. 통계학 교수를 섭외하여 US News 의 랭킹 시스템을, 역 엔지니어링으로 파악하지요. 그리고 GMAT을 waiver받는 인원이 많을수록 학교 랭킹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실제로는 실제의 1/4에 불과하는 이들만 (온라인MBA) GMAT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전원이 점수가 있다는 대담한 거짓말을 하게 되죠. 그외에도 몇 가지 - GPA를 올린다거나, Executive MBA들과 교묘하게 섞어서 경력 연수를 조작한다거나 하는 수법으로 랭킹을 엄청나게 올리게 됩니다.
Temple의 Fox 온라인 MBA 프로그램은 이러한 방법으로 30위에서 단숨에 9위로, 그리고 2014년부터는 줄곧 1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덕분에 지원자가 급증했고, 등록하는 학생의 수도 48명에서 133, 198, 336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죠. 파트타임 MBA도 비슷한 수순을 겪었습니다. 물론 학교 내부에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학장의 반응은? "(US NEWS가) 이제까지 못 잡아낸 걸 무슨 수로 잡아내겠냐"였죠. 직원들이 팽팽하게 맞서자 결국 하는 수 없이 '단순 오류의 수정'차원에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대한 조용히 사건을 묻고 넘어가고 싶었던 학장의 바램과는 다르게 US News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Fox를 아예 랭킹에서 삭제시켰고, 학교는 전국규모의 로펌을 불러들여 대규모 조사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학장은 연61만불을 받던 직업에서 사임했고, FBI가 연방 사기죄로 그를 기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책임은 학장 Porat에게, 그리고 그와 동조한 부하직원과 통계학자 (이 둘은 공범으로 같이 기소됨)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US News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정도의 대규모 사기는 아니라도 불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한 학교가 또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랭킹이 '관념적'인 거라고 해도, 풀타임 MBA 랭킹은 그렇다면 완전히 믿을 만한 것인지 헷갈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