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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의 방역 조치 강화, 학생들의 불만을 폭발시키다

박쌤
2021-04-15

코로나 시기의 한가운데 MBA에 진학하는 데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교들은 입학 유예 (deferral)에 대해 너그럽지 않았죠. 그나마 외국인들은 작년 여름까지 대사관 업무가 파행을 겪으면서 막판에나마 deferral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어쨋든 작년 가을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이 끝나가는 지금, 거의 사이버대학 처럼 시간을 보냈다고들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취업 시장이 좋아서 소기의 목적(인턴십 자리 구하기)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덕분에 학생들이 그러려니 하고 지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현재 백신 보급률이 높아서 (현재 미국 전체 성인의 40%가 최소한 1차 접종을 받았다고 하죠) 방역조치가 많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PA 주에서도 이제 타주 여행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 의무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빡세게 체크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의 자가격리는 말 그대로 '자가' 격리였을 뿐이었지만요) 그외에 아이들 학교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필요한 거리를 6 feet (1.8미터)에서 더 줄이겠다고도 하고요. 초중고 및 대학들도 돌아오는 가을에는 정상 수업을 하려고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지난주 4/8일 MIT Sloan에서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학생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4월 12일부터 학교 컴패스에 나오기 위해서는, 그리고 학교 기숙사에 살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세번씩 코로나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캠퍼스에서 쫓겨나고, 남은 학기를 마칠 수도 없고, 졸업식에도 나올 수 없으며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만 들어야 한다는 초강경조치였습니다. 더불어 1박 이상의 여정은 반드시 학교에 알려야 하며, 다녀오면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무조건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음성 판정 전까지). 한 외국인 학생의 경우, 정해진 날에 테스트를 받지 않으면 기숙사에서 쫓아낼 거라는 메세지를 받았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사항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학교의 규율 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왜 이런 조치를, 어떠한 사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MIT는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2020-2021 학기 내내 도서관이나 헬스장 등의 문을 닫은 상황이었습니다. 딱히 확진자가 특별히 급증한 것도 어떠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학생들은 이에 분노했습니다. 사실 지난 9월에, 24인 이상이 참여한 파티를 열다가 걸린 이후로 Sloan은 모든 수업 (학부, MBA, Sloan Fellows, Executive MBA 전부)을 온라인으로 돌렸던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마스크 없이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_-; 이 부분에 대해서 학교 행정부는 큰 실망감을 표시했고, 이후 학생들과의 사이가 좀 삐걱댔다고 합니다. 사실 다른 학교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학교들은 원칙적으로 여행, 파티, 모임 등을 금지하고(게다가 규모다 크다면)는 있지만, 소수의 학생들끼리는 알음알음 드러나지 않게 만나고 네트워킹을 하고, 그러한 부분에서는 학교도 크게 터치는 하지 않던데, 이 경우는 좀 선을 넘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MIT는 이후로 강경한 기조를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이고, 최근의 이메일에 대해서 쌓여왔던 학생들의 불만이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 학생이 학교의 내부 Slack channel에 공유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his year, I paid $75k to mostly sit in my apartment, stare at my classmates through a computer screen, and be treated like a delinquent rather than someone who was doing her best to abide by Sloan’s policies…Right now it feels like robbery." 예상 밖의 반발에 학교는 단 몇 시간만에 발표했던 방침을 철회하였습니다만 학생들은 비판은 물론, 등록금 일부를 돌려달라는 청원운동을 벌일 뿐 아니라, 졸업 후 학교에 기부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MIT는 M7 학교들 중에서 초반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한때는 받기 어려웠던 코로나 보급을 편하게 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강력한 원칙과 추진력이 좋았지만, 소통의 부재로 인하여 학생들의 불만을 사서 안타까운 상황인 듯 보입니다. 일단 학교 측은 강경방침을 철회했으니, 서로간의 신뢰와 협력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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