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 대기업에서 7년간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미국에서 MBA를 졸업하고 지금은 미국 회사의 테크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2. MBA를 가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으셨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존에 한국 대기업을 다닐 때 자연스럽게 회사 내/외에서 MBA 다녀오신 분들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가진 역량과 아우라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MBA 지원 과정과 취업 과정에 대해 다른 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를 많이 만들게 되었어요. 리서치를 바탕으로 제가 가진 역량과 조건을 비추었을 때 지원 요구사항 (GMAT, TOEFL, 에세이) 등이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예상 ROI를 계산해보니 (기존 연봉 및 2년 간의 기회 비용, 경험, 기대 결과 등등) 그 부분도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이 돼서 준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 MBA 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hurdle/challenge (난관)이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난관은 다소 좁은 인맥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알아 보고, 소개 받고, 염치 불구하고 reach out하고 시간을 여쭙고 옳은 질문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과정들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었고, 그런 과정들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은 MBA 지원 뿐만 아니라 일하고 있는 지금에도 필요한 skill이라고 지금은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일들 자체가 번거롭고 막막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필요하다고 해도 내가 정말 원하는 지, 잘 할 수 있을 지 등에 대해 100%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많은 성찰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긴 했어요.
4. MBA 지원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와 에세이 및 인터뷰 준비도 물론 힘들었지만 그런 부분은 박샘 도움으로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스스로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지금 와서는 들고요.
5. MBA 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MBA 다녀와서 무엇이 가장 달라지셨나요?
피상적으로는 금전적 보상이 가장 크게 달라졌습니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직업의 전부는 아니지만 잡 마켓에서 한사람의 value를 판단함에 있어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고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A 2년 동안 저의 실질적인 내실이 연봉 상승률만큼 성장을 했기 때문에 대우가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좋은 이름의 MBA를 합격하고 졸업했다는 것이 회사들 입장에서 리크루팅 할 때 좋은 기준이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터뷰 등에서 내 자질과 회사가 찾는 인재의 연결고리를 효과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지원자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특히 미국 기업에서는 입사가 그 끝이 아니라, MBA졸업생에 걸맞는 직급/ 롤로 좋은 대우를 받고 갔을 때에는 그만큼 지속해서 자연스레 시험의 과정을 치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스스로의 candidacy를 검증하고 발전시키고 진급이나 이직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롤을 찾아가는 과정도 포함되고요. MBA 과정 자체보다는 MBA가 연결해준 기회 (제게는 미국 회사 입사)를 통해 몇 배 이상의 배움을 얻어가고 있다고 요새 회사 생활하며 느끼고 있는데요. 이 기회조차 MBA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얻을 수 없었겠죠.
6. 지금 MBA 간다면 이렇게 할 텐데…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돌아간다면 수업이나 친목에 대해 딱히 아쉬운 부분은 없고 (그런 부분을 딱히 즐겨하는 성격도 아닌지라), 학기 중에 할 수 있는 인턴이나 수업 중에 주어지는 실제 회사/ 기관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닐 때는 최소한으로 경험하고 말았는데, 더 많이 했더라면 그 부분이 회사 입사 시에 업무를 더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만 일하셨던 분이 미국에서 취업을 하고자 하시는 경우에 그 어떤 다른 기회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7. 다녀오신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도 다시 MBA 가실 건가요?
MBA의 가치에 대해서는 늘 논쟁이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다녀오신 분들 사이에서도 다녀오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다녀온 분들은 MBA를 통해 본인이 얻은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거나 그 반대여서 일수도 있겠고 다녀오지 않은 분들은 ROI 계산에 대한 기준이 저마다 달라서일수도 있습니다. 또 연봉, 학비, 기회 비용 등이 전부 개인에게는 상대적인 부분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큰 돈이 될 수도 어떤 사람한테는 작은 돈일 수도 있고, 큰 돈이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에 비추었을 때 작은 돈일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개인이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고심해서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취업을 원할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꽤 되지만 (취업 비자 등) 상당 부분이 노력을 통해 극복 가능하고 열정과 실력이 있다면 회사도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직원이 원하는 방향을 배려해서 도움을 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캐나다 지사 발령 등) 제일 중요한 부분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원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지원할 만큼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나이가 더 들어서 "그 때 MBA를 갔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 대기업에서 7년간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미국에서 MBA를 졸업하고 지금은 미국 회사의 테크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2. MBA를 가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으셨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존에 한국 대기업을 다닐 때 자연스럽게 회사 내/외에서 MBA 다녀오신 분들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가진 역량과 아우라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MBA 지원 과정과 취업 과정에 대해 다른 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를 많이 만들게 되었어요. 리서치를 바탕으로 제가 가진 역량과 조건을 비추었을 때 지원 요구사항 (GMAT, TOEFL, 에세이) 등이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예상 ROI를 계산해보니 (기존 연봉 및 2년 간의 기회 비용, 경험, 기대 결과 등등) 그 부분도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이 돼서 준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 MBA 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hurdle/challenge (난관)이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난관은 다소 좁은 인맥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알아 보고, 소개 받고, 염치 불구하고 reach out하고 시간을 여쭙고 옳은 질문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과정들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었고, 그런 과정들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은 MBA 지원 뿐만 아니라 일하고 있는 지금에도 필요한 skill이라고 지금은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일들 자체가 번거롭고 막막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필요하다고 해도 내가 정말 원하는 지, 잘 할 수 있을 지 등에 대해 100%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많은 성찰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긴 했어요.
4. MBA 지원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와 에세이 및 인터뷰 준비도 물론 힘들었지만 그런 부분은 박샘 도움으로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스스로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지금 와서는 들고요.
5. MBA 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MBA 다녀와서 무엇이 가장 달라지셨나요?
피상적으로는 금전적 보상이 가장 크게 달라졌습니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직업의 전부는 아니지만 잡 마켓에서 한사람의 value를 판단함에 있어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고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A 2년 동안 저의 실질적인 내실이 연봉 상승률만큼 성장을 했기 때문에 대우가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좋은 이름의 MBA를 합격하고 졸업했다는 것이 회사들 입장에서 리크루팅 할 때 좋은 기준이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터뷰 등에서 내 자질과 회사가 찾는 인재의 연결고리를 효과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지원자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특히 미국 기업에서는 입사가 그 끝이 아니라, MBA졸업생에 걸맞는 직급/ 롤로 좋은 대우를 받고 갔을 때에는 그만큼 지속해서 자연스레 시험의 과정을 치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스스로의 candidacy를 검증하고 발전시키고 진급이나 이직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롤을 찾아가는 과정도 포함되고요. MBA 과정 자체보다는 MBA가 연결해준 기회 (제게는 미국 회사 입사)를 통해 몇 배 이상의 배움을 얻어가고 있다고 요새 회사 생활하며 느끼고 있는데요. 이 기회조차 MBA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얻을 수 없었겠죠.
6. 지금 MBA 간다면 이렇게 할 텐데…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돌아간다면 수업이나 친목에 대해 딱히 아쉬운 부분은 없고 (그런 부분을 딱히 즐겨하는 성격도 아닌지라), 학기 중에 할 수 있는 인턴이나 수업 중에 주어지는 실제 회사/ 기관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닐 때는 최소한으로 경험하고 말았는데, 더 많이 했더라면 그 부분이 회사 입사 시에 업무를 더 원활히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만 일하셨던 분이 미국에서 취업을 하고자 하시는 경우에 그 어떤 다른 기회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7. 다녀오신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도 다시 MBA 가실 건가요?
MBA의 가치에 대해서는 늘 논쟁이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다녀오신 분들 사이에서도 다녀오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다녀온 분들은 MBA를 통해 본인이 얻은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거나 그 반대여서 일수도 있겠고 다녀오지 않은 분들은 ROI 계산에 대한 기준이 저마다 달라서일수도 있습니다. 또 연봉, 학비, 기회 비용 등이 전부 개인에게는 상대적인 부분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큰 돈이 될 수도 어떤 사람한테는 작은 돈일 수도 있고, 큰 돈이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에 비추었을 때 작은 돈일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개인이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고심해서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취업을 원할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꽤 되지만 (취업 비자 등) 상당 부분이 노력을 통해 극복 가능하고 열정과 실력이 있다면 회사도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직원이 원하는 방향을 배려해서 도움을 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캐나다 지사 발령 등) 제일 중요한 부분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원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지원할 만큼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나이가 더 들어서 "그 때 MBA를 갔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